의도한 것은 아니었지만.
오늘도 네이버 검색 창을 익숙하게 키며 하루를 시작했어요. 세 달 전만 해도 사람들의 관심사 및 트렌드가 궁금한 이유로 검색창을 사용했었는데 언제부턴가 똑같은 정보들만 제공되는 검색화면이 지루하게 느껴지네요.
일상이 무덤덤해진 건가.
그러다 오늘은 저의 직업을 검색하고 싶은 호기심이 생겼어요.
의도한 것은 아니었는데, 검색 결과 저의 직업을 궁금해하는 사람을 만났어요.
'어라? 이 직업에 관심있는 사람이 있네?'라고 직접 글을 읽어보니 신기하기도 했답니다.
왜냐면 이 직업을 아는 사람이 별로 없거든요,,,
(글 내용은 맨 위의 사진에 첨부되어 있어요!)
그래서 이번 글은, 제 직업 발자취를 돌아볼 겸 '입학사정관'으로서의 정보와 생각을 '모두' 정리해 보는 글이 될 것 같습니다.
문의 글의 사연처럼
입학사정관은 어떤 업무경험을 하고, 어떠한 강점이 있어야 하며
입학사정관은 실제 해보니 어떤 느낌이고, 어떠한 단점이 있는지
덧붙여, 돈에 대한 부연설명까지.
포스팅 2개로 나누어서 솔직하게 글을 적어보고자 합니다.
글이 조금 길 것으로 예상되나, 끝까지 읽으시면 어디서도 얻지 못한 정보를 정확히 알고 가실 수 있다는 것을 확신해요. :)
우연한 만남이 기회로
2018년부터 입학사정관을 시작했어요. 벌써 5년 차네요.
저도 어느 취준생과 다르지 않게 평범한 방법으로 입학사정관 채용 공고를 우연히 발견했어요.
솔직히 입학사정관이 무엇을 하는 직종인지 모르고 대략 대학 사무직이겠지,,라고 생각했어요.
이전에 대학에서 소소하게 일했던 경험이 있어서 친근하게 느껴졌거든요.
그렇게 편안한 마음으로 면접 장소에 갔던 거 같아요.
당시를 떠올려보니, 제가 받았던 면접 질문은 크게 3가지로 기억나요.
1) 입학사정관이 무엇인지
2) 내가 가진 강점이 업무에 어떻게 활용되는지
3) 변화되었으면 하는 입시 방향성
지금 생각해보면 꽤 전문적인 질문들을 물어봐주셨네요? 하하
어쨌든 저는 그렇게 입학사정관이 되었답니다.
제가 지원한 채용공고는 5명을 뽑는 큰 채용규모였고 사실 운도 좋았다고 생각해요.
(요즘은 이런 채용 공고 발견하기가 쉽지 않죠,,,)
경험했던 것들. 전문 분야
그렇게 입학사정관의 세계에 발을 담게 되었어요.
입학사정관이 되고 싶은 사람이면 어떤 업무를 하는 직업인지 가장 궁금하실 것 같아요.
대학마다 조금씩의 차이는 있겠지만,
모든 대학이 공통적으로 하는 입학사정관의 업무는 크게 3가지로 나뉠 수 있다고 생각해요.
1) 전형 업무: 대입전형 계획 수립, 대입전형 운영, 전문 교육 훈련
2) 평가 업무: 지원자격 및 지원서류 검토, 서류 및 면접평가 참여
3) 홍보 업무: 입시 설명회 및 박람회 상담, 교육부 사업 프로그램 운영(전공체험 등), 플랫폼 채널 홍보(sns, 유튜브 등)
처음 입학사정관으로 입사하시게 되면, 맡게 되는 업무도 궁금하시죠?
개인적으로는 2가지 케이스로 분류된다고 생각해요.
첫째, 내가 채용된 자리가 신규일 경우
이 경우에는 홍보 업무부터 차근차근 배운다고 생각하시면 돼요.
입학사정관은 교육부 지침상 120시간의 교육훈련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그전까지는 전형 업무에 참여하시기가 쉽지 않아요. 물론 전형 평가에도 참여하실 수가 없을 것입니다.
저도 1~2년 초반까지는 중학생 및 고등학생 대상으로 전공체험 프로그램 업무 및 홍보를
주로 맡아서 업무를 진행했던 것 같습니다. (홍보할 때가 행복한 때...ㅎ)
둘째, 내가 채용된 자리가 누군가의 대체자리일 경우
후자의 경우에는 휴직 들어간 사람의 업무를 그대로 받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그래서 신입이여도 간혹 전형 업무를 처음부터 시작할 수도 있고 동시에 교육도 빡세게 받으실 거예요.
하지만 입시는 전문영역이기 때문에 당연히 혼자 하게 내버려두지 않을 테니 겁은 안 먹으셔도 됩니다.
여기까지 이해가 잘 되셨는지 모르겠네요.
위의 언급하지 않은 작은 업무들도 있기에 입학사정관의 업무는 생각보다 참으로 다양하다고 생각하시면 돼요.
입학사정관 업무를 할 때, 어떤 강점이 있으면 좋을까도 한번 생각해 보았어요.
제가 신입 면접 때도 질문을 받았었기 때문에 윗분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같았거든요.
위 사진은 제가 신입교육을 받을 때, 나중에도 초심을 잃지 않으려고 찍어놨던 사진 중 하나예요.
입학사정관의 역량이 참 많네요. :)
모든 역량이 다 중요하긴 하다만, '이런' 사람은 현실적으로 입학사정관이 힘드실 거예요. (진심)
1) 남 앞에서 발표하는 것이 두려운 사람
2) 현장 나가는 것이 싫은 사람
3) 꼼꼼한 행정 업무 하기 싫은 사람
4) 배우려고 하지 않는 사람
글이 너무 길어지는 것 같아서,,,
아무래도 이어진 추후 내용부터는 다음 포스팅으로 넘어가야 할 것 같네요. :)
저도 취준 할 당시 정확한 정보가 없어서 힘들었던 기억이 있어요.
입학사정관이 되고 싶은 분들에게 마음이 탁 트이는 정보가 되었길 바랍니다!!!
(함께 보면 좋은 글)
본 게시물은
2018년 7월 1일부터 2023년 1월 31일까지의 저자의 경험을 기반으로 정리한 고유의 문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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